본 콘텐츠는 다음 영화, 네이버 영화 리뷰 페이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텍스트 마이닝 분석을 한 후,
관객들의 반응을 워드클라우드로 요약하고 이를 통해 독자분들과 함께 인사이트를 얻습니다.
데이터 출처
- 네이버 영화 리뷰 : 879건
- 다음 영화 리뷰 : 402건
본 영화는 네이버 시리즈온,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그냥 바쁘게만 살아보니 어른이된 나에게
우리는 반복적인 일상을 살면서 지루함과 출처를 모르는 허탈함을 갖는다. 목적이라는 종착점을 스스로 만들고 그 길을 걷지만 걸음의 행위는 그저 행동이라는 것으로 규정하고 무시한다.
'글을 엄청 잘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거야', '돈을 많이 벌어서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할 거야'와 같은 목표를 갖고 일하면서 하루를 보내지만, 일을 하는 과정에서의 내 자신을 잊어버린다. 잠들기 전, 어두운 방에서 그날의 나를 되돌아볼 때, 남아있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며 바라던 꿈에 진전 없는 하루를 후회한다.
'출근 후 업무에 빠진 내 모습', '지인들과 나눴던 약간의 대화', '집에 돌아와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둘러보는 영상과 글' 이 3개의 일상의 조각 외에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 분명 어떠한 목적은 있지만, 그건 하루를 돌이켜본 내 모습과는 다른 동떨어진 것이라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목적이라는 욕심에 빠져 방향이라는 길을 헤매고
정확한 삶의 방향은 모르지만, 행복은 멀지 않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체 한다.
시네마 데이터 인사이트
영화 소울은 이러한 삶의 목적과 일상의 반복 속에서의 자신의 삶의 태도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1281건의 영화 리뷰를 분석한 워드클라우드를 보면서 대중들은 어떤 키워드로 공감했는지 알아보자.

인생, 목적, 존재, 행복, 의미, 불꽃 그리고 평범함과 소소함
지금부터 영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불꽃처럼 살아왔지만, 타다보니 어른이 되었고 불씨는 시간과 함께 꺼져갔다.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을 하면서 일하는 우리의 주인공 '조'. 어릴 적 재즈 음악에 매료되어 그 만의 음악의 세상을 열었고 가족들의 걱정과 사회적 인식 등 주변의 시선은 닫았다. 재즈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갖고 매일 연습하며 본인만의 불꽃을 태운다.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그날, '조'의 불꽃이 가장 빛날 때, 그는 사고로 인해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영화의 초반부를 보면서 따분하게 그려지는 음악 선생님의 일상과 그럼에도 남몰래 재즈 음악 연주와 밴드를 만들겠다는 '조'의 모습에 감정이 이입된다. 재미있게도 영화의 주인공인 '조'의 더빙을 맡은 배우 제이미 폭스의 인생과도 닮아있다. 영화배우 이전의 가수로써의 그의 삶과 그를 위한 열정들이 목소리에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내 횃불의 불꽃이 꺼져도, 나는 남은 횃불의 숯으로 바닥에 선을 그어 길을 만들지.
관심사를 발견해야 지구로 갈 수 있는 통행증을 발급하는 '태어나기 전 세상'

갑작스러운 사고로 영화의 배경이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바뀌며 또 다른 주인공 '22'와 '조'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 도착하고,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조'는 '지구 통행증'을 발급받기 위해 노력한다. 발급의 방법은 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는 것. 이때, 지구에 가고싶어 하지 않는 시니컬한 영혼 '22'를 만나게 된다.
'22'와 함께 '태어나기 전 세상'을 구경하는 '조'. 픽사가 그려낸 이 세계에서는 피자, 케잌, 햄버거 등 먹고 싶은 것들이 마음껏 있다. 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맛을 느낄 수 없다. 당연한 것으로부터 느끼는 행복이 없어진 세계. 이 허무의 세계에서 '조'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죽으면, 내 삶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끝날까봐 두려워요."
영화 소울(Soul) 중
소소함의 행복을 찾지 못하는 곳에서 그는 자신의 삶의 큰 부분이 될 것 같은 최고의 밴드와의 재즈 공연이라는 목적을 남기고자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지 못한 채 떠나가면 그동안의 자신의 삶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두려워한다. '조', 그리고 우리들은 "무엇이 되겠다", "○○만큼 벌겠다" 등 목표를 삶의 전부로 담아둔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우리의 일상에서 동적으로 흘러가는 삶의 의미를 '목표'라는 정적인 공간에 가둔다.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그 곳에서 픽사는 이런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혼은 상처가 생기지 않아. 상처는 지구에서 생기는 거야."
영화 소울(Soul) 중
주인공 '조'는 어떻게든 떠나고 싶어 영혼 '22'의 관심사를 찾아주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 하지만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도 멘토가 되길 포기한 '22'이기에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수많은 역사의 발자취를 남긴 위인들. 시간 속에서 역사라는 도장을 찍어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는 사람들 또한, '22'의 멘토가 될 순 없었다. 영혼 '22'의 관심사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거나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위인들의 정치, 사회, 종교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업적도 그의 관심사가 될 수는 없었다.
'관심사'라는 삶의 동력은 목적인가, 또 다른 무엇인가. 평범함을 느끼지 못하는 그 영혼의 상처는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매 순간 새로 태어나는 재즈처럼 살아라
영화 후반부, 다시 지구로 돌아온 '조'는 '22'와 함께 찾아낸 '불꽃'의 의미를 메시지로 전달한다.
1. 불꽃은 영혼의 목적이 아니야.
2. 나는 내 삶의 모든 시간을 살아갈 거야.
영화 소울(Soul) 중
꿈을 이루기 위해 쏟은 시간과 노력, 집념은 나를 밝게 빛나게 하던 불꽃이 아니었다.
자신을 빛나게 하는 불꽃은 삶의 모든 시간을 소소하지만 행복하고,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 목적의 미래가 아닌 평범하지만 밝게 빛날 오늘을 살아가는 마음이었다.
불꽃은 불타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닌 삶의 방향에 빛을 비추는 것으로 충분하다.
인생은 목적이 아니라 방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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